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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MLB에서도 이걸 보다니...이정후, 또 전매특허 '공중 부양' 스윙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홈구장(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2호포를 가동했고, 5-3으로 앞선 8회는 1사 2루에서 쐐기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역대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3위에 오른 갤런을 상대로 친 홈런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시즌 동안 갤런을 6번 상대했고, 4승을 내줬다. 이날은 5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그동안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에 그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날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안타를 쳤다. 홈런,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연장, 득점권 적시타 만큼 눈길을 끈 건 이정후 특유의 신들린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적시타를 친 8회 말, 이정후는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와 승부했다. 카스트로는 싱커 구사율이 46.7%인 투수다. 이 구종 평균 구속은 95.3마일(153.4㎞/h).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 선배이자 '커트(의도적으로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타격) 달인' 이용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부터 5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다. 특히 3구와 6구 그리고 7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이정후는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낮은 코스 공을 배트에 맞혔다. 카스트로의 7구째는 95마일(152.9㎞/h)이었다. 그리고 결국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국내 야구팬은 이날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이 낯설지 않다. 지난 2022년 6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키움전이 그랬다.당시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몸쪽 낮은 코스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뒤로 물러나면서 몸이 뜬 상태로 스윙해 공을 맞혔다. 결과는 우전 안타. 일반적으로는 타자가 공에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 피하는 동작했던 것인데, 이정후는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것이다. 당시 방송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묘기 같은 타격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설명을 구하는 캐스터에게 "이건, 피하면서 치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타격 영상에 많은 누리꾼이 신박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투수는 어디에 던지라는 거냐'라는 문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후는 MLB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 높이와 뒤로 빠진 폭을 고려하면 이날(21일) 애리조나전 카스트로와의 승부가 더 컸다. 다른 점이 있다면, KBO리그에선 안타가 된 것, MLB에선 연속 커트로 투수를 흔들어 결국 자신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든 것이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보며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친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언급했다. 이미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우상으로 삼고, 같은 등번호(51번)까지 단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을 보며 MLB를 누빈 아시아 대표 타자를 소환한 것. 21일 애리조나전 이정후의 8회 타석은 홈런을 친 1회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22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 없이 사구와 볼넷으로 2번 출루했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속 경기(16)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1일 8회 타석에서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을 보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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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스플래시 히트'...이정후, 오라클 파크 첫 아치+11G 연속 안타

이정후(26·샌프란스시코 자이언추)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첫 홈런을 때려내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샌프란시스코가 0-1으로 지고 있던 1회 말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정후는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150.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지켜봤고, 이어 들어온 높은 코스 149.3㎞/h 직구를 당겨쳐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직감할 수 있는 정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158.3㎞/h. 갤런은 지난 시즌 2023시즌 17승·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한 애리조나의 에이스다. 이정후의 데뷔 시즌 2호 홈런이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8회 초 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친 뒤 17경기, 21일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고 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스플래시 히트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어 맥코비 만에 떨어지는 홈런을 말한다.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가 쳤을 때만 붙는 명칭다.이정후의 2호포 비거리는 110.9m였다. 오른쪽 담장 위 관중석으로 떨어지며 스플래시 히트는 되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이어간 연속 경기 안타를 11경기로 늘렸다.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엔 2015년 강정호, 2016년 김현수가 갖고 있던 10경기였다. 이정후는 19일 애리조나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고, 20일 경기 휴식을 취한 뒤 나선 이날 경기에선 홈런으로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연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홈런이 나온 직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직후 메시지를 전했다. 타격 장면과 함께 '정후 날려버려'라는 한글 문장을 게재했다. 이정후는 8회 말 5번째 타석에서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도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가 5-3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를 상대했고, 9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앞선 경기까지 득점권에서 18타석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치며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이 상황에선 장타로 타점을 올렸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였다. 이날 경기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타율은 0.282에서 0.289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맷 채프먼과 마이클 콘포토가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고,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정후는 4안타를 친 패트릭 베일리와 함께 이날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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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만, 이번엔 안방에서...이정후 '타구속도 158.4㎞' 시즌 2호포 폭발

한 차례 위기를 넘기고 타격감을 회복 중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디어 두 번째로 손맛을 봤다. 데뷔 후 아직 넘기지 못했던 홈구장 오라클파크의 담장을 드디어 넘겼다.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부터 홈런을 터뜨렸다.이날 상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 오른손 잭 갤런이었다. 이정후는 0-1로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한 1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공을 오래 보지 않았다. 그는 갤런이 2구째 던진 높은 149㎞/h 속구를 공략, 담장 밖으로 타구를 쏘아 올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98.4마일(158.4㎞/h) 비거리는 111m가 기록됐다. MLB 30개 구장 중 25개 구장을 넘길 수 있는 대형 타구다.무려 21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로 이적해 시즌 초인 지난달 31일 빠르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4월 들어 한 차례 타격 부진을 겪었고, 장타 역시 쉽게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가파르게 좋아졌다. 이정후는 이날 홈런으로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 이래 1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역대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신기록이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불어 MLB 새내기로 10경기 연속 안타를 날려 최장 타이기록을 나눠 가졌다가 이날 새 주인이 됐다.낮아졌던 타율도 회복세다. 연속 안타가 나오기 직전인 7일 기준 0.200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어느덧 0.289(20일 기준)까지 회복했다. 콘택트와 장타를 함께 회복하면서 잠시 받았던 우려는 깨끗하게 씻기는 중이다.시즌 타점을 6개로 늘린 이정후는 이후 2루수 땅볼(2회·6회), 중견수 직선타(4회)로 잡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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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보라스의 실패...2G ERA 12.86, 흔들리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24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장기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스넬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9로 패하며 시즌 2패를 안았다. 스넬은 1회 말,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 후속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진루타, 3번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로사레나에게 도루까지 허용한 뒤 상대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가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가 선두 타자 안타 뒤 도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했지만, 스넬은 지키지 못했다. 스넬은 3회도 2사 2루에서 아이작 파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커티스 미드, 후속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는 르네 핀토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스넬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마운드를 덩카이웨이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넬은 지난 9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도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2회만 1사 뒤 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2.86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경기 스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4마일이었다. 지난 시즌(95.5마일)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 0.185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워싱턴전과 탬파베이전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나 홈런이 체인지업을 구사했을 때 나왔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는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마침 그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였다. 의외로 스넬은 인기가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가 스넬의 몸값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 9년 넘는 장기 예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롱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스넬이 완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현재 가치'만 인정받은 것. 더불어 보라스도 자존심을 구겼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라스의 고객들이 늘어났다. 계약이 늦어진 스넬은 실전 등판 준비도 더뎠다.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 부진을 그 탓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명확한 건, 서른한 살인 2024시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한 스넬이 7~8시즌 뒤에도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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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출신도 난타…트리플A에서 33안타 31득점 '해발고도 5100피트 혈전'

마이너리그 트리플에서 보기 드문 '난타전'이 벌어졌다.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트리플A 퍼시픽리그(PCL)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산하)의 맞대결이 양팀 합계 33안타(볼넷 12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엘파소가 16-15로 승리했다.타선이 말 그대로 활활 타올랐다. 엘파소는 1~4번 타순에서 10안타, 12타점을 합작했다. 앨버커키는 2번 션 부샤드(6타수 4안타 5타점) 3번 조던 벡(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이 7안타 9타점으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MLB닷컴은 '2023년 7월 30일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앨버커키전 이후 가장 득점이 많은 경기가 됐다'고 전했다. 새크라멘토-앨버커키전은 35안타가 쏟아진 타격전 끝에 앨버커키가 17-16으로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의 다득점 경기가 모두 앨버커키의 홈구장인 아이소톱스 필드에서 열렸다. MLB닷컴은 '해발고도 5100피트(1554.48m)에 위치한 아이소톱스 필드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며 '1일 경기에서는 시속 20마일(32.19㎞) 넘는 바람이 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발 고도가 높으면 공기 저항이 적고 그만큼 일반적인 야구장보다 비거리가 더 많이 나간다. 해발고도 1610m에 위치한 콜로라도 홈구장인 쿠어스필드가 '타자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난타전 속에서 웃지 못한 타자도 있었다. 엘파소 포수 케빈 플라웨키는 5타수 무안타 1타점, 앨버커키 1루수 그랜트 라빈은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투수 중에선 엘파소 선발로 나선 라이언 카펜터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하며 부진했다. 카펜터는 2021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이듬해 5월 부상 문제로 퇴출, 미국으로 돌아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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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첫 홈런 MLB 30개 구장 중 28개에서 '홈런'…아닌 곳은 어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즌 첫 홈런. 메이저리그(MLB)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 판정이 나올만한 타구는 아니었다.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득점 3타점 맹타로 13-4 대승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0.167에 불과했던 시즌 타율을 0.273(22타수 6안타)까지 끌어올렸다.번뜩이는 장면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회 첫 타석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6-0으로 앞선 2회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달튼 제프리스의 초구 87.5마일(140.8㎞/h)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31도, 타구 속도 98.8마일(159㎞/h), 비거리는 357피트(108.8m)였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홈런은 MLB 30개 구장 중 28개 구장에서 '홈런'이라고 분류했다. 다만 시카고 컵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인 리글리필드, 쿠어스필드에서는 홈런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김하성의 팀 동료 루이스 캄푸사노의 홈런은 더 '극적'이었다. 캄푸사노는 이날 2-0으로 앞선 1회 2사 2·3루에서 제프리스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타구는 발사각 37도, 타구 속도 96.4마일(155.1㎞/h)로 측정됐다. 발사각이 워낙 큰 탓에 비거리가 100.2m로 다소 짧았는데 베이스볼서번트는 30개 구장 중 펫코파크 포함 3곳에서만 '홈런'이라고 분류했다. 캄푸사노의 홈런은 기대타율(xBA)도 0.110으로 낮았다.한편 4회 샌프란시스코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터트린 홈런은 '만점 홈런'으로 평가됐다. 에스트라다의 홈런은 발사각 28도, 타구 속도가 105.3마일(169.5㎞/h)인 '배럴' 타구였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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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저승사자'도 이긴 'K-테크니션' 이정후 [IS 피플]

메이저리그(MLB) 데뷔 3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드러났다.이정후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8회 초 짜릿한 손맛을 봤다. 3-1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필승조 톰 코스그로브의 3구째 77.8마일(125.2㎞/h) 스위퍼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긴 것이다. 스위퍼는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으로 '왼손 투수 슬라이더'는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까다로워한 구종이었다. 프로야구 A 구단 단장은 "이정후는 약점이 거의 없는 편"이라면서 "그나마 꼽으라면 왼손 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MLB 왼손 투수의 슬라이더는 KBO리그와 비교하기 힘들다. 구속은 더욱 빠르고 제구는 더 예리하다. 특히 코스그로브는 지난해 54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한 '왼손 저승사자'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그의 스위퍼 피안타율은 0.153에 'A급'이었다. 그런데 이정후는 난공불락에 가까웠던 그 공을 어렵지 않게 받아쳤다.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스위퍼를 지켜본 뒤 3구째에 바로 반응했다. 스트라이크존 몸쪽 코스를 때려 타구가 자칫 먹힐 수 있었다. 발사각마저 32도로 높았다. 하지만 어깨를 열지 않은 상태로 빠른 몸통 회전과 배트 스피드로 놀라운 추진력을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가 104.4마일(168㎞/h), 비거리는 406피트(123.7m)였다. 경기 뒤 발표된 베이스볼서번트 자료에 따르면 이정후의 첫 홈런은 MLB 30개 어느 구장에서도 모두 홈런으로 판정되는 타구였다. '타자의 지옥'으로 불리는 샌프란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 오른쪽 펜스도 넘어갈 수 있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놀랐다. 멜빈 감독은 경기 뒤 "이정후를 처음 보면 콘택트 능력만 눈에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는 매우 빠른 타구를 자주 만들었다"며 "오늘 이정후가 까다로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현재까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 타선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흡족해했다. 이정후는 순조롭게 빅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출루율 0.425로 두각을 나타낸 뒤 정규시즌에서도 흔들림이 없다.이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이스와 경기하기 전 이정후의 홈런 소식을 접한 뒤 "(이전에) 안타를 치는 장면도 보니 높은 공을 늦은 타이밍에 페어 코스로 빼내 라인드라이브로 치더라. 그 정도 높이 공을 그 궤적으로 맞히면 플라이볼이 나와야 한다. 그 코스를 몸을 빼면서 눌러 치더라"고 놀라워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일본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도 마음만 먹으면 홈런을 친다고 하지 않나. 그만큼 이정후는 본인이 어떤 야구를 해야 할지 알고 한다"며 "타이밍만 잘 맞으면 홈런이 나온다. 아마 10개 이상은 치지 않을까"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워낙 볼을 잘 골라낸다. 자기가 치려는 공에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두르니까 타구 스피드가 빠를 수밖에 없다. 너무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00:01
메이저리그

'오라클 파크 첫 출전' 이정후, 오클랜드전 무안타...시범경기 타율 0.343으로 마무리

메이저리그(MLB) 공식 데뷔전을 앞둔 이정후(26)가 홈구장 오라클파크에 첫 출격했다. 안타는 치지 못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상위 순번 선발 투수 폴 블랙먼을 상대로 146㎞/h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3회도 커터에 히팅 포인트가 흔들리며 땅볼에 그쳤다. 블랙먼과의 세 번째 승부였던 6회는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7회 초 수비 시작 전 교체됐다. 처음으로 출전한 새 홈구장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시범경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성과가 좋다.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이정후는 총 13경기에 출전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과 장타율 합계인 OPS는 0.911을 기록했다. 빠른 공 적응, 장타력 부재 등 실전 무대에 서기 전 언급된 우려를 지워버리며 기대감을 안겼다. 이정후는 29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절친한 선배이자 빅리그 대표 내야수로 자리잡은 김하성과 한 그라운드에 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4:20
메이저리그

MLB닷컴 '이정후 SF 개막전 리드오프·중견수' 예상, 김하성과 맞대결

이정후(26)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중견수로 뛸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각 팀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을 공개하며 이정후를 리드오프 중견수로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내내 1번 타자로 테스트받았다. 앞서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의 입단식에서 "개막전부터 중견수를 맡을 거"라고 공언하기도 했다.MLB닷컴이 예상한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라인업은 이정후(중견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호르헤 솔러(지명타자)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로건 웹. 마무리 투수는 카밀로 도발이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대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유명했지만, 채프먼·솔러의 합류 이후 라인업이 훨씬 더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MLB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59)과 장타율(0.531)을 OPS가 0.990에 이른다.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유격수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상대인 만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로 빅리그 4년 차에 접어든 김하성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이어서 어느 해보다 활약이 중요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로 치른 개막 2연전에선 10타석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MLB닷컴은 잰더 보가츠(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매니 마차도(지명타자) 김하성(유격수) 쥬릭슨 프로파(좌익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타일러 웨이드(3루수) 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전망했다. 시범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펼친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예상 개막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3:29
메이저리그

[IS 고척] 오타니 한국말 인사에 감탄한 '어썸 킴'...야마모토와 한일 대결은 "의식하지 않는다"

빅리거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홈구장에서 그라운드를 누비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차전 선전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첫 MLB 공식전. 유일하게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그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못지 않은 응원을 받으며 뛰었다.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그는 수비에서 명불허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타석에서도 볼넷 1개를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팀은 2-5로 패했지만, 김하성은 한국 야구팬에 자부심을 선사했다. 21일 다저스 2차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마친 김하성은 "한국에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내가 한국 선수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응원을 해주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1차전을 돌아본 김하성은 "당연히 팀이 진 게 가장 아쉽다"라고 전했다. 서울시리즈 2연패를 막기 위해선 2차전 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공략해야 한다. 그는 지난겨울 역대 투수 최고액(3억2500만 달러)를 받고 빅리그에 입성한 현재 일본인 넘버원 투수다. 한·일 투·타 맞대결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 김하성은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같은 메이저리거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0일 1차전에서 김하성은 경기 외적으로도 화제를 남겼다. 3회 초 같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해 2루를 밟은 오타니와 눈을 마주치며 반가움을 나누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된 것. 오타니는 김하성을 향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김하성은 전날 오타니와 그라운드에서 마주한 상황을 돌아보며 "한국말로 인사해 준 게 고마웠다"라고 돌아봤다. '스타의 스타' 오타니에 대해 "정말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에 리스펙(respect) 한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빅리거 소속으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홈런을 치는 모습이 많은 야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김하성은 "나는 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니기 때문에 내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새 샌디에이고 주축 선수로 올라선 김하성은 오직 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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